"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여대생들의 혁신 스토리" - GDG SWU 조예원 단장

2025. 1. 20.

"세상에 좋은 가치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기술을 통해 현실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죠." GDG SWU(Google Developer Group Seoul Women's University) 조예원 단장의 말이다. 3기째 이어져 오고 있는 GDG SWU는 서울여자대학교를 대표하는 IT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했다.

Q. GDG SWU는 어떤 조직인가요?

GDG SWU는 구글 개발자 그룹의 서울여대 지부입니다. 현재 운영진 11명과 일반 멤버 20명, 총 31명의 소규모 조직이지만 그만큼 더 끈끈하고 체계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죠. 저희는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자치단체로, 기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 공부와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라는 두 가지 큰 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대학교 사회봉사단체와의 협력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자문과 관계자 연결, 금전적 지원 등 더 풍부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구성원들의 다양성이 인상적입니다.

맞습니다. 저희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자부심이죠. 경영학부, 인문학과, 미대, 헬스케어, 개발 전공 등 정말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있습니다. 일반적인 IT 동아리들이 디자이너는 카드뉴스만 만들고, 업무 분담이 체계적이지 않은 것과 달리, 저희는 각자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UX/UI 디자인을 도예학과나 금속공학과 학생들이 맡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다양성이 오히려 더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커톤에서는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가 한 팀이 되어 짧은 시간 안에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하는데,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팀원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정말 놀랍습니다.

Q.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자치단체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점이 가장 큰 도전이에요. 교육 자료를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학부 생활과의 병행까지,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입니다. 특히 아카이빙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기수가 바뀔 때마다 체계적인 인수인계가 어렵고, 심지어 계정도 새로 개설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죠.

또 시간이 지날수록 멤버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지고, 반복적인 활동에 실증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는 구체적인 성과와 성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또한 다른 단체들과의 연합 활동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칼리지스를 도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GDG 활동이 구글의 후원을 받기는 하지만 따로 공식적인 활동인증서가 발급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대학생들에게는 취업을 위한 공식 활동인증서가 매우 중요한데, 개인이 만든 인증서는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죠. 기존의 수료증들은 시간이 지나면 훼손되기 쉽고, PDF는 저장해 두었다가 잃어버리거나 삭제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칼리지스는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주었습니다. 첫인상부터 독특하고 MZ세대 친화적인 디자인이 눈에 띄었죠. 특히 요즘 20대들 사이에서는 커스텀이 트렌드인데, 선택지가 간단하면서도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처음 받아본 학생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어요.

Q. 해커톤을 통해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요?

가장 큰 성과는 서울여대 내의 여러 IT 동아리들과 연합하여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입니다. 각 단체 대표들이 모여 니즈를 통합하고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는데, 이후 외부 단체들로부터 많은 제휴 문의를 받았죠.

특히 연말 분위기를 컨셉으로 한 해커톤에서는 칼리지스의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행사의 분위기를 잘 담아낸 수료증을 만들 수 있었고, 이는 해커톤 자체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번 학기까지는 내부 활동과 정기 세션 위주로 진행했다면, 이제는 더 큰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아권 내에서의 글로벌 행사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학기가 다르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쉽지는 않겠지만, 다른 나라 학생들과의 문화 교류는 저희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웹사이트 구축도 계획하고 있어요. 지금은 주로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공신력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후원과 협력의 기회를 넓히고 싶습니다. 특히 현재는 고학년 학생들이 많은데, 앞으로는 신입생들의 참여를 늘려 지속가능한 운영 구조를 만들어가려고 해요.

Q. 마지막으로 칼리지스에 대한 평가를 해주신다면?

"편리하면서도 믿을 만한 서비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보통 편리한 서비스는 허술한 경우가 많은데, 칼리지스는 지속적인 케어와 함께 신뢰성을 제공해주었어요. 특히 해커톤처럼 시간이 촉박한 행사에서 QR코드 한 번으로 다수의 인증서를 자동 발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물론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 SNS 공유 기능이 눈에 잘 띄지 않아 찾기 어려웠고, 닉네임으로 가입한 사용자들에 대한 수상자를 찾는게 불편했어요. 하지만 이런 작은 불편함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서비스였습니다.

조예원 단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GDG SWU가 단순한 대학 동아리를 넘어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만들어내는 조직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술과 다양성,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모두 아우르는 이들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