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돌봄’이 한 장의 인증서로 —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의 ‘AI×휴먼케어’ 공동발급

기술대학과 보건대학은 보통 같은 강의실에 서지 않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인공지능과는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계기로, 보건·복지 인프라를 가진 대전과학기술대학교와 ‘AI 휴먼케어’ 컨소시엄을 꾸렸습니다. 두 대학은 청년창업지원공간 ‘가양노드’를 시작점으로 수요발굴·기술개발·현장 실증·인재 정착의 단계를 함께 설계하고, 교육 이수 결과를 종이 수료증이 아니라 두 기관 로고가 함께 들어간 디지털배지로 발급합니다. 지역창업과 RISE 방향성을 책임지는 김대곤 교수, 인공지능과 교육 실무를 이끄는 한익섭 교수와 함께한 인터뷰를 정리했습니다.


“단순히 배지를 발행하는 툴이 아니라, 대학과 기업, 지자체를 잇는 ‘역량 인증의 표준’을 만들고자 합니다.” — 김대곤 교수


두 대학이 만난 이유 — RISE AI 휴먼케어 컨소시엄

대전이 마주한 두 가지 문제가 한 트랙 위에서 만났습니다. 독거노인 증가와 돌봄 인력 부족이 한쪽 곡선이고, 청년의 서울 유출과 지역 일자리 미스매치가 다른 한쪽 곡선입니다. 김 교수는 “많은 청년이 AI를 배우고 싶어하지만 시선은 서울·수도권 플랫폼 기업으로 가 있고, 정작 우리 지역의 복지 현장과 헬스케어 강소기업은 기술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됐다”고 진단했습니다.

해법은 두 대학의 결합이었습니다. 보건·간호·사회복지 인프라를 보유한 대전과학기술대학교가 ‘서비스 설계’를, AI·디지털 구현 역량을 가진 한국폴리텍대학이 ‘기술 구현’을 맡습니다. 단순한 학점 교류가 아니라, 한 트랙 안에서 두 대학의 강점을 묶는 구조입니다.

거버넌스의 출발점이 책상 위 합의가 아니라 ‘공간’이라는 점도 특이합니다. 2025년 청년정착협의체와 함께 출범한 청년창업지원공간 ‘가양노드’가 컨소시엄의 첫 단추로 작동하면서, 수요 발굴 → 기술 개발 → 현장 실증 → 인재 정착의 흐름이 ‘공간 → 사람 → 기록’ 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계별 인증의 그릇 — NCS가 던진 질문

디지털배지를 검토한 출발점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운영 경험이었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NCS 시스템 개발에 함께 참여한 이력이 있는데, 그 운영에서 한 가지 한계가 분명해졌습니다. NCS는 직무를 단계로 나누지만, 현실에서는 ‘전체 과정을 다 마쳐야만 인정받는 구조’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그 사이 단계가 학습자에게도 기업에게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교수가 운영하는 인공지능과의 강의실은 그 한계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인문계 졸업 비전공자, 자동화 필요성을 느낀 경력자, 디지털 전환의 한계를 마주한 보건·복지 현직자, 커리어 전환 희망자가 한 교실에 들어옵니다. 출발점이 다른 학습자에게는 단일 코스가 아니라 단계별 확장형 커리큘럼이 필수가 됩니다. 이 구조가 그대로 디지털배지의 ‘단계별 인증’과 맞물립니다.

선택의 기준은 ‘발급 도구’가 아니라 ‘인증 표준’이었습니다. RISE 컨소시엄은 한 기관 내부 기록만 잘 남기는 솔루션이 아니라, 대학·기업·지자체가 같은 언어로 역량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통의 그릇을 찾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고 두 개가 들어간 인증서 — 공동발급 운영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고유한 부분은 ‘공동발급’입니다. 한 대학이 단독으로 발급하는 디지털배지는 흔하지만, 두 대학이 한 학습 경험에 함께 이름을 붙여 발급하는 운영은 난도가 한 단계 높습니다.

두 대학은 ‘DST-휴먼케어 + K-SHIFT AI·디지털 통합과정’을 핵심 축으로 단계별 모듈을 만들었습니다. AI 기술 구현은 폴리텍이, 예술 매개 치유와 맞춤형 상담은 대전과기대가, 리빙랩 기반 실증 활동은 두 대학과 지역 기업이 함께.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두 기관 로고가 함께 들어간 인증 배지가 발급됩니다.


진짜 어려움은 기술이 아니라 ‘기준 조율’에 있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입니다. 기술 중심 대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건·복지 인프라를 가진 대학은 ‘어떻게 사람을 대하는가’를 묻습니다. 이 두 질문이 한 인증 안에 들어가려면 양 기관이 같은 평가 기준에 합의해야 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운영 중 마주친 한 갈등입니다. “AI가 98%의 확률로 이상 행동을 감지할 경우, 현장에서는 2%의 오류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기술자에게 98%는 충분히 좋은 모델이지만, 돌봄 현장에서 2%의 오탐은 한 사람의 안전과 직결됩니다. 두 학과의 결합이 아니라 두 가치관의 결합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칼리지스에서 가장 도움이 된 기능에 대해서는 “복잡한 서류 절차 없이 여러 기관이 하나의 디지털 데이터에 인증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다중 인증 시스템”을 꼽았습니다. 두 대학이 각자 종이 인증서를 발급하면 학생은 두 장의 서류를, 기업은 두 서류의 관계를 따로 해석해야 합니다. 공동발급 디지털배지는 이를 하나의 검증 가능한 데이터로 합칩니다.


도입 후 체감한 변화 — 수료를 넘어 역량으로

가장 큰 변화는 ‘교육 완료’와 ‘세부 직무 역량’ 사이의 거리가 분명해졌다는 점입니다. 종이 수료증은 ‘이 사람은 이 과정을 다녔다’만 말하지만, 디지털배지는 ‘이 사람은 어떤 단계에서 무엇을 했는가’를 데이터로 남깁니다. 이 차이가 RISE 사업 보고와 기업 협업 양쪽에서 의미를 가집니다.

학생 반응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배지 디자인 공모전’입니다. 기관이 일방적으로 발급하는 인증서가 아니라, 학습자 본인이 디자인 과정에 참여한 인증서. 이 경험이 디지털배지를 ‘남이 준 종이’가 아니라 ‘내가 만든 자산’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고 합니다. 모바일로 즉시 증명할 수 있다는 점은 취업 준비, 면접 같은 일상 장면에서 곧장 효용으로 이어집니다.

RISE 사업 보고 측면에서도 변화는 명확합니다. ‘몇 명이 수료했다’는 숫자만으로는 사업의 차별성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인재상을, 어떤 단계의 역량으로, 어떤 지역 문제와 연결시켜 길러냈는가’가 시각화된 데이터로 정리될 때 비로소 “우리 사업이 왜 다른지”가 드러납니다.

다만 풀어야 할 과제도 분명합니다. ‘외부 기관에서 공식 인증으로 받아들이는 단계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공동 명의 증명서가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공신력을 갖도록 ‘행정적 합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디지털배지 솔루션 한 곳이 단독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표준·정책·산업계 인식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영역입니다. 칼리지스가 단순한 발급 도구를 넘어 ‘대학·기업·지자체를 잇는 역량 인증의 표준’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김 교수의 기대가 정확히 맞물리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대전캠퍼스가 그리는 그림은 한 트랙의 인증서가 아니라, 여러 트랙이 같은 배지 체계 위에서 연결되는 ‘지역 인재 인증 인프라’입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교육은 기록되고 증명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각 기관의 전문성을 디지털배지라는 공통의 그릇에 담아내는 시도가 지역 청년들의 정주와 성장을 돕는 강력한 동력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인터뷰 이후 — 산학협력단·블록스푼 MOU로 이어진 다음 단계

이번 인터뷰가 끝난 뒤 한 걸음 더 나아간 소식이 있습니다. 2026년 4월 16일, 한국폴리텍IV대학 산학협력단과 칼리지스 운영사 블록스푼㈜은 ‘디지털배지 발급 서비스 플랫폼·E-포트폴리오 시스템·AI 기반 직업매칭 및 커리어플랜 지원 서비스 구축을 통한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식에는 김건완 산학협력단장, 윤창진 블록스푼 대표, 한익섭 인공지능과 교수가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칼리지스를 도입해 학생 대상 디지털배지를 운영해온 연장선에서, 그동안 축적된 발급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수료 인증을 넘어 학생 역량 데이터의 누적·활용, AI 기반 직업매칭까지 포괄하는 통합 체계로 확장하는 것이 협약의 목표입니다. 양 기관은 ① 디지털배지 발급 서비스 플랫폼(1EdTech Open Badge 2.0·2.1·3.0 전 버전 인증, 블록체인 진위 검증) ② 학습 과정·성과물·역량을 기록·관리하는 E-포트폴리오 시스템 연계 ③ AI 분석 기반 직업·진로 추천과 개인 맞춤형 커리어플랜 지원 — 3개 영역에서 협력합니다.

직업교육 현장에서 ‘학생의 실무 역량을 외부에 구체적으로 증명하고 적절한 진로로 연결하는 일’은 오랜 과제로 꼽혀왔습니다. 이번 협약은 학습 이력을 디지털배지로 검증 가능하게 남기고, E-포트폴리오로 누적·관리하며, AI 직업매칭으로 진로와 연결하는 흐름을 한 체계 안에서 설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칼리지스는 현재 대학·공공기관·교육기업·협회 등 200개 이상 기관이 활용 중이며, 직업교육 특성을 반영한 이번 모델이 완성되면 다른 폴리텍 캠퍼스와 직업교육기관으로도 확산 가능한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한국폴리텍IV대학 산학협력단-블록스푼, 디지털배지·E-포트폴리오·AI 직업매칭 통합 플랫폼 공동 연구 (교수신문, 2026.04.27)



자주 묻는 질문

RISE 사업에서 디지털배지를 도입하면 어떤 효과가 있나요?

단순 수료 숫자가 아닌 ‘어떤 인재상을 어떤 단계의 역량으로 길러냈는가’를 시각화된 데이터로 보고할 수 있습니다. 김대곤 교수는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길러진 구체적인 인재상과 역량 지표를 데이터로 제시할 수 있어 사업의 차별성을 입증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대학이 함께 발급하는 ‘공동발급 디지털배지’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와 대전과학기술대학교는 ‘DST-휴먼케어 + K-SHIFT AI·디지털 통합과정’을 핵심 축으로, AI 기술 구현부터 예술 매개 치유, 맞춤형 상담, 리빙랩 실증까지 단계별 역량을 정의했습니다.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두 기관 로고가 함께 들어간 공동 인증 배지가 발급되어, 학생 한 명의 학습 경험 위에 두 대학의 인증이 함께 쌓이는 구조입니다.


기술 중심 대학과 보건·복지 중심 대학이 함께 인증을 만들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서로 다른 관점의 조율’입니다. AI가 98% 확률로 이상 행동을 감지하는 모델조차 현장의 2% 오류 앞에서는 ‘휴먼의 관점’이 필요하다는 사례가 그 예입니다. 단일화된 인증 기준을 만드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공동 명의 증명서가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공신력을 갖도록 행정적 합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핵심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NCS 단계 인증과 디지털배지는 어떤 관계인가요?

한국폴리텍대학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NCS 시스템 개발에 함께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운영에서 ‘전체 과정을 다 마쳐야만 능력을 인정받는’ 구조의 한계가 드러났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단계별 세부 증명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배지가 검토됐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입니다. 디지털배지는 NCS 레벨 사이의 학습 단계를 데이터로 남기는 그릇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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