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산업체와 학교가 상생한다" 장인성 총장이 이끄는 동원과학기술대학교, 디지털배지로 여는 지역 상생 체계의 다음 단계


취업률 77.7%, 신입생 모집 100% 의 비결


인터뷰이: 장인성 총장 · 최보균 팀장 · 박희진 연구원 · 김아름 매니저

동원과학기술대학교 / 산학협력단 (AID 30+ 집중 캠프 사업단 · AI교육혁신센터 · 중소기업지원센터)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장인성 총장의 취임사에는 "지역과 산업체와 학교가 잘 어우러져 같이 상생한다"는 문장이 담겨 있다. 이 한 문장이 대학의 운영 방향을 압축한다. 장인성 총장은 2020년 양산시청을 직접 찾아 대학이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제안했고, 해당 사업은 현재 6회 차까지 이어지며 전국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같은 기조 위에서 2025학년도 취업률은 77.7%(경상남도 전문대학 5위)를 기록했고,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은 100%를 달성했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는 이 지역 상생 구조의 다음 단계로 2025년부터 디지털배지 체계를 채택했다. 산학협력단 내 AID 30+ 집중 캠프 사업단, 동원과학기술대학교 부속기관, 중소기업지원센터 세 부서가 같은 시점에 칼리지스를 도입했으며, AID 30+ 사업의 1차 연도 사업계획서에는 장인성 총장의 검토를 거쳐 칼리지스가 선정되었으며. 장인성 총장은 인터뷰에 직접 참여해 디지털배지 인증의 신뢰성 확보 전략, 등급제 도입, 기업 대상 인지도 확산 과제, QR 코드 기반 자기소개서 연계 방안 등 고도화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장인성 총장과 최보균 팀장, 박희진 담당, 김아름 매니저가 함께한 인터뷰를 정리했다.


1. 취임사 문장에서 시작된 6장인성 총장이 그려온 지역 상생 구조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여타 전문대학의 산학협력단과 구조가 다르다. 지역 기업을 간접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양산시 지방보조금을 직접 운영하며 지역 기업의 국가 과제 사업계획서 작성을 컨설팅한다. 이 구조는 장인성 총장의 결정에서 비롯되었다. 중소기업지원센터 김아름 매니저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저희 총장님께서 올해로 6회 차인 사업을 6년 전에 직접 유치하셨습니다. 양산시청을 직접 방문하셔서 '이런 사업을 학교에서 진행하고 싶다'고 제안해 사업을 유치하셨고, 지금까지 운영 중입니다. 대학에서 이런 사례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장인성 총장이 시청을 직접 찾아 예산 확보까지 이끈 지역 기업 직접 지원 사업이 6년 연속 운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지원센터는 양산 지역 기업의 R&BD 국가 과제 신청을 컨설팅하고, 창업 패키지 이후 디딤돌 사업으로 진출하는 유망 기업과 설립 20~30년 된 기업의 사업계획서 작성을 전문가와 연결한다.

"양산에서 초기 창업 패키지 등에 선정된 유망 기업이 다음 단계로 진출할 때, 디딤돌 사업이나 R&BD 국가 과제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컨설턴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설립된 지 20~30년 된 기업도 사업계획서 작성이 어려운 경우 전문가를 연결해 드립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양산시 기업들이 국가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인성 총장의 의지는 대학 운영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AID 30+ 집중 캠프 사업단 최보균 팀장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지방 대학이다 보니 모집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취업률 77.7%는 졸업생 10명 중 거의 8명이 취업했다는 뜻이며, 부울경 3위개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매년 취업률이 후퇴하지 않고 전진하면서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2025학년도 취업률 77.7%,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 100% 달성이라는 두 지표는 총장의 운영 방향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취업 성과는 지역 산업의 수요 구조와 맞물려 있다. 간호학과, 항공과, 공조냉동과가 핵심 3대 학과다. 항공과는 대한항공 등 주요 항공사 취업이 이어지며 전년도에는 약 20명이 대기업에 입사했다. 공조냉동(공정냉동)과는 장인성 총장의 모체 학과로, 전국에 10곳 내외만 운영되는 학과다. 부산·경남 지역 원양어선과 대형 냉동·공조 시설의 수요가 꾸준해 졸업과 취업이 사실상 연동된다. 지역 기업 직접 지원 사업, 지역 산업 수요와 맞물린 학과 구성, 취업률 77.7% — 세 축은 "지역과 산업체와 학교가 상생한다"는 취임사 한 문장에 수렴한다.


2. 산학협력단 안의 갈래 — AI 교육, 교육과정 품질관리, 지역 기업 지원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혁신'과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중심축으로 하고, 그 아래 AID 30+ 집중 캠프 사업, 신산업, 중소기업지원센터 등의 조직이 배치된 구조다.

부서의 역할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저희 대학은 혁신 사업과 RISE 사업이 산학협력단의 중심축입니다. 그 아래에 제가 맡고 있는 AI 30+ 집중 캠프 사업과 신산업 관련 조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최보균 팀장이 속한 AID 30+ 집중 캠프 사업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AI 교육 사업이다. 약 2년 전 'HIVE 사업' 시점에 '디지털'이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됐고, 한국GPT협회와 공동으로 챗GPT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시작점이다. 동아대학교와 공동 운영한 스마트 팩토리 운영 자격증 과정 역시 같은 흐름에 놓인다. 2026년 4월에는 동원과학기술대학교·거제대학교와의 공동 사업계획서를 2026년 AID 전환 중심 전문대학 지원 사업으로 제출한 상태다. 지역 대학 간 협업 체계가 일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AI교육혁신센터 박희진 담당의 역할은 결이 다르다. 교육과정 개발·개편과 운영 품질관리에 특화된 부서다.

AI교육혁신센터는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가요?

"저희는 교육과정 개발과 개편을 중점적으로 수행합니다. 한마디로 교육과정의 개편·개발과 품질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개발한 대로 주차별 교과목이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품질 관리 업무를 수행합니다."

전공과 교양, 전 과를 아우르는 교육과정 개발·개편이 주 업무다. 성과 지표는 취업률보다 교육과정 운영 실적과 학생 참여율에 방점이 있다. 학생 수요 조사를 먼저 진행한 뒤, 결과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에는 AI 관련 비교과 과정의 선호도가 특히 높다.

중소기업지원센터 김아름 매니저가 이끄는 업무 범위는 앞서 소개한 지역 기업 직접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원하는 일학습 병행제 사업도 담당한다. 올해는 ISO 안전보건 내부 심사원 자격증(민간 자격증) 과정을 신규 개설하며, 지난해에는 ESG 내부 심사원 자격증 과정을 운영했다. 교육과 인증, 지역 기업 지원이 한 부서 안에서 함께 운영되는 구조다.

한 대학 안에서 AI 교육, 교육과정 품질관리, 지역 기업 직접 지원이 하나의 라인으로 움직이고 있다. 디지털배지 도입 역시 특정 부서의 단독 시범이 아니라 세 부서가 동시에 움직인 배경이 여기에 있다.


3. "종이 수료증은 공수가 40% 든다" — 도입 전의 풍경


디지털배지 도입 이전에는 수료 인증을 어떻게 운영하셨나요?

"기존 수료증은 먼저 수료자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수집한 데이터를 엑셀 시트로 정리하고, 수료 교육 기간 등을 입력한 뒤, 모집 파일을 활용해 출력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엑셀 시트에 수료자 정보와 교육 기간을 정리해 직인을 찍어 출력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전문대학의 수료증 운영 구조다. 이 방식을 국가 재정 지원 사업의 증빙으로 활용할 때 발생하는 공수 차이를 최 팀장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진흥원 증빙으로 사용해 본 결과, 종이 수료증 방식이 디지털배지 대비 약 40% 더 많은 공수가 소요됩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제출하는 증빙 업무에서 종이 수료증 체계가 디지털배지 체계보다 약 40% 더 많은 운영 공수를 요구한다는 경험적 평가다. 이 공수는 교직원의 시간, 출력·직인 관리, 파일 보관으로 분산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우수 숙련 기능인 선정 심사에서 4년간의 자료 첨부를 요구하는 사례처럼, 국가 인증·평가 과정에서 종이 수료증은 여전히 주요 증빙 수단이다. 디지털배지가 이 지점에서 대체재로 자리를 잡는다.

디지털배지의 효용을 기관 운영이 아니라 개인의 이력 관리 측면에서 설명한 사례도 있다. 김아름 매니저는 과거에 수령한 삼성 봉사리더상 상패가 소실된 경험을 근거로 들었다.

"예전에 삼성 회장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봉사 시간 600시간은 자원봉사 포털 1365에 기록되어 있지만, 상장 실물은 분실되었습니다. 당시 디지털배지 같은 수단이 있었다면 이력이 사라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1365에 봉사 기록이 남아 있는 만큼, 이 시스템 자체가 사실상 디지털배지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 활동 이력을 관리하는 국가 시스템 1365의 구조를 디지털배지의 초기 형태로 해석한 발언이다. 상패라는 물리적 매체에 의존할 때 발생하는 이력 소실 리스크를 데이터 기반 영속 이력으로 대체한다는 관점이다. 김 매니저의 이러한 관점은 이후 중소기업지원센터의 민간 자격증 설계에도 반영된다.


4. "신뢰성"이라는 질문장인성 총장이 칼리지스를 선택한 이유


디지털배지 솔루션 선택 단계에서 장인성 총장이 가장 먼저 검토한 기준은 '신뢰성'이었다. 인터뷰에서 장인성 총장은 대학가의 최근 움직임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교육부를 비롯한 상위 기관에서 디지털배지 발급 기관의 신뢰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한국공학인증센터 등 공인 기관이 발급하는 디지털배지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칼리지스는 민간 사업자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가 올해 그 흐름에 합류해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대학가에서 디지털배지 인증의 권위를 어떤 기관이 가져갈 것인지 논의가 진행되는 국면에서, 민간 솔루션의 신뢰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총장의 핵심 질문이었다. 한국공학인증센터처럼 기존 공인 인증 기관이 발급하는 배지는 4년제 대학가에서 이미 익숙한 이름인 반면, 민간 솔루션 칼리지스는 기업 현장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해당 부담은 두 가지 실무적 대응으로 정리됐다. 첫째는 국제 표준 기반의 공신력이다. 칼리지스가 이미 국제기구의 오픈 배지 인증을 취득했다는 사실이 교육부 정책과의 호환성을 보장한다. 최보균 팀장은 "이미 국제기구의 인증을 취득했기 때문에, 교육부가 향후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대학에 도입을 권장하더라도 동일한 규격으로 자유롭게 호환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솔루션 도입이 기존 인증 체계의 권위와 충돌하지 않도록 문서 차원에서 사전 정리하는 접근이다. 이 판단은 AID 30+ 사업의 1차 연도 사업계획서에 칼리지스가 명시적으로 지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총장님께서 서류 하나를 주신 것이었습니다. 저희 사업계획서에 '칼리지스'가 업체명으로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1차 연도 사업계획서에 칼리지스와 디지털배지가 명확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유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는 약 40곳이며, 그중 국제 표준 기반 공신력 있는 인증을 갖춘 업체는 세 곳으로 파악된다. 최 팀장은 "신뢰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면 사업계획서에 칼리지스라는 업체명을 넣지 않으셨을 것"이라며 "업체명이 명시된 것을 보면 총장님께서 초기부터 신뢰성을 인정하셨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장인성 총장은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컨택을 잘하셨다"며 초기 업체 선정의 신중함을 평가했다.


5. 부서 동시 도입조직 전체의 합의로 출발한 운영 체계


올해부터 산학협력단 여러 부서가 동시에 디지털배지를 도입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합의하셨나요?

"AID 30+ 사업은 사업계획서에 디지털배지 발급이 의무로 명시되어 있고, 디지털배지 버전까지 기술하도록 요구합니다. 학교 차원에서도 AID 30+ 집중 캠프 사업단은 올해 디지털배지를 도입해야 하고, 중소기업지원센터도 올해부터 디지털배지를 사용하기로 내부적으로 공식 합의했습니다."

AID 30+ 집중 캠프 사업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사업 요건상 디지털배지 발급이 의무 사항이다. 이 흐름이 조직 전체의 합의로 확산된 결과, 같은 시점에 세 부서가 동시에 칼리지스를 운영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한 부서가 먼저 시범 도입한 뒤 다른 부서가 순차 도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동일한 플랫폼을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국가 재정 증빙·운영 데이터 관리·인증 체계를 일원화하려는 선택이다.

이 합의는 중소기업지원센터의 자격증 체계 설계에도 반영됐다. 김아름 매니저는 올해 ISO 안전보건 내부 심사원 자격증의 디지털배지 병행 발급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년도 운영한 ESG 내부 심사원 자격증 데이터까지 소급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저희는 올해도 기업 안전보건 분야에 업무 초점을 맞추고 있어, ISO 안전보건 내부 심사원 자격증과 중대재해 관련 민간 자격증을 발급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자격증은 대부분 종이로 발급되기 때문에, 디지털배지로 병행 발급하면 수료자가 종이 인증서를 분실하더라도 이력이 안정적으로 보존되어 효용이 큽니다."

수료자의 영속적 이력 보관을 기준으로 자격증 체계를 재설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배지 도입이 단일 사업의 증빙 요건을 넘어 조직 전반의 인증 체계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배지의 활용 범위에 대한 논의도 이번 인터뷰에서 한 단계 확장됐다. 장인성 총장은 대화 중 디지털배지가 교육 이수 내역에 국한되지 않고 수료자의 다양한 활동 이력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확인했다.

"제가 알고 있던 상식으로는, 디지털배지는 AI·DX 교육을 이수하면 해당 교육 내용만 담는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칼리지스 측 설명에 따르면, 교육 이수 외에도 학생이 수행한 다양한 성과를 함께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배지 하나가 담는 활동에는 원칙이 있다. "해당 배지의 카테고리 안에서 이루어진 활동이어야 합니다"라는 설명이다. 예컨대 한 학생이 AI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해당 과정과 연계된 성과 발표회에서 예산안을 발표한 경우, 두 활동을 하나의 배지에 담을 수 있다. 교육과정 외적 활동이라도 교육과 카테고리가 연결되면 배지의 데이터로 편입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장인성 총장은 담당자들에게 "이러한 활용 방식을 체계화해 조직에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6. 도입 1년의 평가시안 제작과 증빙, 그리고 개선 요청


1 운영 과정에서 가장 유용했던 기능은 무엇이었나요?

"기본 시안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템플릿 자체가 잘 설계되어 있어 약간의 수정만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반이 탄탄해 처음부터 다시 설계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최보균 팀장이 먼저 언급한 항목은 배지 시안 제작의 편의성이다. 제공되는 템플릿 수준이 높아 기본 시안 위에서 약간의 변주만으로 원하는 결과물이 나온다는 평가다. 김아름 매니저의 관찰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정말 다양한 디자인을 제작하셨습니다. 다른 학교나 기관은 보통 한두 개의 기본 디자인을 두고 색상만 변경해 사용하는데, 이곳은 여러 변주를 시도하셨습니다." 캐드·기계공학 전공 배경의 담당자가 템플릿 위에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 결과가 현재 동원과학기술대학교의 배지 시안 다양성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로 유용한 기능은 증빙 서류 생성이다. "사업비를 국가에서 지원받아 사용한 만큼 증빙이 필요한데, 증빙 서류 생성이 편리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과정별 카테고리 분류가 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라는 설명이다. 과정별 카테고리 자동 분류와 전체 일괄 PDF 출력 기능이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증빙 과정에서 실무 공수를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반대로 아쉽거나 개선을 요청하실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개선 요청은 네 가지로 정리된다.


1.시안 제작 툴의 기술적 한계

"파워포인트에서는 도형 두 개의 앞뒤 순서를 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앞 도형과 뒤 도형의 색상이 겹치며 자연스럽게 융화되도록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칼리지스 에디터에는 앞뒤 순서 조정은 가능하지만, 색상이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기능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학교 마크 배경이 흰색일 때 에디터 내 이미지와 색상이 자연스럽게 겹치지 않아, 파워포인트에서 색을 별도로 조정한 뒤 이미지로 캡처해 재업로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하나의 제약은 원형 디자인 지원 부재다. 최 팀장은 "학교 마크가 원형 구조인데, 원형 이미지를 가져오면 배경 색상이 그대로 노출되어 결과적으로 사각형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교 엠블럼과 자격증 디자인에서 원형 선호가 높은 국내 환경을 고려한 개선이 요청되는 지점이다.


2. 이메일카카오톡 호환성

"배지를 발급한 뒤 학습자에게 통보하는 수단으로 카카오톡이나 이메일을 선택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는데, 중간에 이메일로 발송한 이후에는 카카오톡으로 변경이 불가능했습니다."

발급 후 통보 수단을 중간에 전환할 수 없다는 제약은 동원과학기술대학교의 학습자 연령 구성과 직결된다. 최 팀장은 "교육 대상자 중 50~60대 비중이 높아 이메일 사용 빈도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비밀번호 분실 시 학습자가 직접 방문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B2B SaaS의 UX 설계에서 학습자 연령 구성이 실무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3. 생활기록부 형태의 입력 부담

"수료증 체계였다면 출력으로 업무가 마무리됩니다. 그러나 디지털배지 체계에서는 배지 안에 활동 내역과 스킬 등 상세 정보를 지속적으로 입력해야 합니다."

디지털배지가 단순 수료 기록이 아니라 수료자의 활동 내역을 상세히 담는 구조이므로, 담당자가 개별 수료자 단위로 생활기록부 형태의 내용을 기입해야 한다는 부담이다. 해결책으로 제안된 방안은 두 가지다. 첫째, 교육과정·활동 카테고리를 사전에 정리해 선택식 입력으로 전환하는 방식. 둘째, 해시태그·스킬태그를 엑셀 리스트에서 호출해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AI가 교육과정명을 인식해 관련 스킬 태그를 자동 추천하는 방향도 논의됐다.


7. 장인성 총장이 제시한 다음 과제등급제, 기업 홍보, 자기소개서 연계


장인성 총장은 인터뷰에서 디지털배지 고도화의 세 가지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① 배지의 질적 차별화를 위한 등급제(S/A/B) 도입,

② 기업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배지 인지도 확산 전략,

③ 학생 자기소개서에 배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QR 코드 기반 연계 방식이다.


"S·A·B" — 획일성을 벗어나기 위한 등급제

"저희가 원했던 바가 바로 그것입니다. 다른 대학에서는 디지털배지가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일괄 발급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운영해 본 결과 이러한 방식이 지나치게 획일적이라 판단되어, 자체 기준을 마련해 S급·A급·B급으로 차등화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구현이 가능한지요?"

장인성 총장은 현재의 디지털배지 발급 관행을 "획일적"이라고 진단했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 간의 역량 차이가 배지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가 결과적으로 배지의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문제의식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된 것이 상대평가 기반의 등급제다. 배지에 S/A/B 구분을 부여해 기업 채용 담당자가 수료자의 역량 수준을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방식이다. 최보균 팀장은 이를 받아 구체적인 실행안을 덧붙였다. "일반 대학의 상대평가와 유사하게 90점 이상은 일정 비율, A는 일정 비율로 구분하여, 역량 수준의 차이를 기업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 올해 사업의 방향입니다." 역량 진단 체계상 10단계로 구분된 스킬 레벨 중 일부를 S/A등급 배지 설계에 매핑하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동시에 장인성 총장은 소비자 관점에서의 과제도 함께 제기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S급·A급·B급 사이의 실질적인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라는 지적이다. 등급제가 학생 개개인의 동기 부여와 기업 채용 담당자의 가치 판단으로 실제 연결되기 위해서는 등급의 의미가 현장에 명확히 전달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기업이 인식해야 가치가 발생한다" — 인증의 실효성 확보

"저희는 대학에서 학생들의 역량을 디지털배지로 집약하고 있지만, 이를 기업에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좋은 방안이 있을까요? 기업이 디지털배지의 가치를 인식해야 채용 과정에서 플러스 알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장인성 총장이 짚은 두 번째 과제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배지 인지도 확산이다. 대학이 학생의 역량을 디지털배지로 체계화해도, 기업 채용 담당자가 배지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면 인증의 효력이 제한된다는 문제의식이다. 장인성 총장은 이를 현재의 "두 가지 고민" 중 하나로 명확히 정리했다.

"저희의 고민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디지털배지를 기업에 어떻게 전파해 '저희 학생들이 이러한 역량을 갖추고 있으니 주목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홍보 전략이 필요합니다. 대기업을 제외한 상당수 기업은 아직 디지털배지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장인성 총장은 과거 대학 인증서의 경험을 함께 언급했다. "과거 인증서 무용론이 광범위하게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 흐름이 디지털 영역으로 이어지면서 디지털배지 무용론도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인증의 주체가 기관에 한정되어 있을 때 기업 현장에서 통용되지 않는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다. 대학·기관 측의 자체 인증이 아니라, 기업 채용 현장에서 의미 있게 소비되는 인증이 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칼리지스의 인증 구조가 주요 기업에서 채용 시 가점 요소로 활용되는 사례 공유가 이 고민의 출발점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자기소개서와 배지를 잇는 QR 코드 연계

"디지털배지에는 QR 코드가 포함되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자기소개서나 지원 서류에 이 QR 코드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장인성 총장이 제시한 세 번째 과제는 학생 자기소개서와 디지털배지의 연결 구조다. 발급된 배지에는 QR 코드가 포함되므로, 학생이 자기소개서에 해당 QR을 삽입하면 기업 채용 담당자가 QR을 통해 배지 내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다. 다만 총장은 현실적 제약도 함께 지적했다. "자기소개서는 대학과 기업마다 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표준 양식에 QR 코드를 일괄적으로 삽입하기는 어렵습니다"라는 설명이다. 표준 자기소개서 양식이 없는 환경에서 QR 코드 삽입을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가 쟁점이다.

총장의 해법은 교내 지원 시스템과의 연계였다. "디지털배지·QR 코드를 포함한 자기소개서 샘플을 확보해 주시면, 이를 교내 진로취업지원센터에 전달하고, 학생 교육 시 표준 방식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디지털배지·QR 코드를 포함한 자기소개서 샘플을 칼리지스로부터 확보해 교내 진로취업지원센터에 배포하고, 학생 대상 교육에서 이를 표준 방식으로 안내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학 차원의 자기소개서 가이드에 배지 연계 문법을 삽입함으로써 개별 학생의 자발적 사용에 의존하지 않는 제도적 확산 경로를 마련하겠다는 접근이다.


8. 취임사에서 데이터로지역 상생 구조의 다음 단계


동원과학기술대학교의 방향은 장인성 총장 취임사의 한 문장 — "지역과 산업체와 학교가 잘 어우러져 같이 상생한다"는 문장에서 출발한다. 경상남도 양산 지역 산업이 요구하는 공조냉동·항공·스마트 팩토리·AI 교육을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을 지역 기업에 취업시키며, 그 기업의 성장을 중소기업지원센터의 직접 지원으로 뒷받침하는 순환 구조다. 6년 연속 양산시 지방보조금을 받아 지역 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대학이 전국적으로도 드문 것은 이 순환이 단순한 사업 운영이 아니라 총장의 의사결정에서 비롯된 구조임을 보여준다.

디지털배지는 이 구조에 두 개의 축으로 결합된다. 첫째는 '가시성의 축'이다. 지역 기업이 학생의 역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드는 등급제·스킬태그·국가자격증 연동이 여기에 포함된다. 장인성 총장이 인터뷰에서 제시한 S·A·B 등급제, 기업 대상 인지도 확산 전략, 자기소개서 QR 연계가 모두 이 축의 과제다. 둘째는 '영속성의 축'이다. 학습자가 자신의 활동 이력을 생애에 걸쳐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기반 이력 관리다. 민간 자격증의 디지털배지 전환, 지자체 상장·수상 이력의 디지털배지화, 국가 자격증 API 연동이 이 축에 해당한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는 올해부터 AID 30+ 집중 캠프 사업단, AI교육혁신센터, 중소기업지원센터 세 부서가 동시에 칼리지스 기반 디지털배지 체계를 운영한다. 부서별 건수·과금 분리, 관리자 수 확장, 이메일·카카오톡 호환, 원형 시안 지원, 국가 자격증 API 연동은 아직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과제들이 정리되는 속도에 따라, 경상남도 양산에서 축적되고 있는 취업률 77.7%라는 숫자가 디지털배지라는 데이터 구조 위에 어떻게 재구성될지 결정될 것이다. 종이 수료증보다 40% 가벼운 증빙 공수, 학습자가 분실하지 않는 이력, 그리고 장인성 총장이 제시한 등급제·기업 홍보·자기소개서 연계라는 세 가지 고도화 과제 — 취임사의 한 문장이 데이터 구조로 번역되어 가는 과정을 동원과학기술대학교가 먼저 보여주고 있다.


독자 FAQ ]


Q1. 디지털배지는 국가 재정 지원 사업의 증빙 서류로 인정되나요?

동원과학기술대학교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AID 30+ 집중 캠프 사업에서 디지털배지를 과정별 PDF로 일괄 출력해 증빙 서류로 제출했습니다. 최보균 팀장은 종이 수료증 대비 약 40% 수준의 운영 공수를 절감했다고 평가했습니다.

Q2. 기존 공인 인증 기관과 민간 디지털배지 솔루션은 어떻게 공존할  있나요?

장인성 총장은 인터뷰에서 증빙 서류 서두에 국제 표준 인증 취득 사실을 명시함으로써 기존 공학인증센터와 같은 공인 인증 체계와의 '보완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국제 표준 기반 디지털배지는 교육부 후속 정책과의 호환성도 갖춥니다.

Q3. 디지털배지가 기업 채용에 실질적 가치를 가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장인성 총장은 '기업이 디지털배지의 가치를 인식해야 채용에서 플러스 알파가 발생한다'며 ① 기업 대상 인지도 확산 전략, ② 상대평가 기반 등급제로 역량 변별력 확보, ③ 자기소개서와 배지를 QR 코드로 연결해 채용 담당자가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를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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