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에서 자격증, 그리고 강사로" 홍익대학교 세종 평생교육원이 만드는 '선순환 교육'의 구조

광고 한 번에 400명 지원, 도자기 수업 30분 만에 마감

이은선 원장 · 안관예 연구원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평생교육원 / RISE 사업단 과제 4(평생교육)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평생교육원은 최근까지 '유명무실한 존재'였다.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펀딩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본격적으로 평생교육을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광고 한 번에 400명이 지원하고 도자기 수업은 오픈 30분 만에 마감된다. 평생교육원은 올해부터 교육 성과를 종이 수료증이 아닌 디지털배지로 발급하고, 취미에서 자격증, 자격증에서 강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교육' 구조를 배지 체계 위에 설계하고 있다. 이은선 원장과 안관예 연구원이 함께한 인터뷰를 정리했다.


1. '유명무실'했던 평생교육원, RISE가 불을 붙이다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에는 RISE 사업단이 운영되고 있다. 총 5개 과제 중 평생교육원이 담당하는 것은 과제 4, 평생교육 영역이다. 이은선 원장은 평생교육원의 과거를 솔직하게 설명했다.

평생교육원을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어떻게 설명하시겠어요?

"저희 같은 경우는 이제 평생교육원이 원래는 좀 유명무실한 존재였는데 라이즈 펀딩 받으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홍익대학교가 평생 교육을 시작한 거죠. 그래서 사실은 저희한테는 좀 마중물 역할을 하는 기회가 돼서 이번에 저희가 여러 가지로 평생교육원을 좀 키워보려고 하는 그런 단계에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RISE 사업이 마중물이 됐다는 설명이다.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한두리캠퍼스(세종에서 가장 큰 캠퍼스)와 영상대 고대 캠퍼스를 포함해 세 군데가 하나의 캠퍼스에 모여 수업을 운영하는 구조다. RISE 사업단은 한돌이캠퍼스를 중심으로 지산 낙연 등의 주요 과제를 운영하며, 그중 네 번째 과제가 평생교육이다.

이은선 원장은 평생교육원의 현재 위치를 '시범 단계'로 정의했다. 올해 여름 특강부터 시작해서 가을학기에 본격적으로 15주 차 기수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직 기수별 운영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시범 교육만으로도 반응은 뜨거웠다.


2. 세종시라는 특수한 학습 시장 — 50대 이상이 핵심이다


홍익대 세종 평생교육원의 학습자 구성은 일반적인 대학 평생교육원과 다르다. 이은선 원장은 최근 학습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종시 학습 시장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세종시 학습자들의 특성에서 두드러진 점이 있나요?

"세종시는 현재 저희뿐만이 아니라 전체 다 근데 그걸 가만히 왜 그런가 생각해 보면 여기가 공공기관이 많이 내려와 있다 보니까 연세가 조금 있는 그 층에 공무원들이 되게 많이 있고 공무원들이 내려올 때 이제 와이프가 워낙 이렇게 가족이 내려오다 보니까 그런 고학력층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의외로 그 두 가지를 가장 핵심 평생교육으로 보도 한 가지는 이제 20대가 많다 보니까 20~30대가 취업 교육 두 번째가 지금 50~60대 이상의 문화 예술 혹은 은퇴 예정자를 위한 과정 평가 이런 것들이 되게 핵심이라고 그렇게 조사 결과가 나왔거든요."

세종시는 정부 공공기관 이전으로 공무원과 그 가족이 대거 유입된 도시다. 연세가 있는 고학력 인구가 많고,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50~60대가 핵심 학습자층을 형성한다. 동시에 20~30대 재직자를 위한 취업·이직 교육 수요도 존재한다.

이 두 트랙이 평생교육원의 교육 설계를 결정한다. 원장은 "나이가 많은 분들이 더 이상 이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아니더라고요. 이 사람들이 제2의 인생이 시작한다는 게 있어서 어떤 자격증을 준비를 하거나 이런 것들을 되게 많이 하고 계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 자격증 취득과 경력 전환을 목표로 하는 학습자가 많다는 뜻이다.

재직자 교육 수요도 있나요?

"저희가 지금 이제 공공기관이 되게 많이 있어요. 저희가 생각보다 정부 공공기관이 연구소가 한 곳에 다 모여 있는 거 아시죠? 네 그곳을 저희가 타겟팅을 지금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 한국교통연구원을 시작으로 해서 인문사회연구원이랑도 같이 해서 이제 그쪽도 니즈가 있고 저희도 니즈가 있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교육 과정을 개발해서 이제 교육을 무료로 시켜드리는 작업을 이제 시작을"

세종시에 밀집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AI 활용법과 데이터 분석법을, 건축 관련 기관은 변화하는 법규에 대한 세미나를 요청했다. 기관이 원하는 교육 과정을 개발해 무료로 제공하고, 이를 통해 평생교육원의 기반을 넓히는 구조다.


3. 도자기 가마에서 국가공인 자격증까지 — 홍익대 미술 DNA를 살리다


홍익대학교는 미술 분야의 이미지가 강한 학교다. 세종캠퍼스 평생교육원은 이 DNA를 교육 프로그램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홍익대 세종캠퍼스만이 가진 고유한 자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가 가마가 있어서 굉장히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마를 저희가 또 이번에 과정평가단까지 만들려고 해서 도의 기능사까지 해보려고 하는 중이라서 이게 약간 조금 고급화된 문화예술에서 끝나지 않고 조금 더 한 단계 높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저희가 디지털 패지도 약간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제 그냥 발급받아서가 아니라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눠서 이제 고등교육에게 맞는 그런 자격증 같이 보이는 그런 디지털 배지도 발급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해서"

학교 안에 도자기 가마가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인프라다. 서울에도 도예과가 없고, 디자인밖에 없다. 원장은 "서울에 밖에 도예과가 여기 없어요. 디자인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가마를 활용한 도예 수업은 오픈하자마자 3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가마 수업의 반응이 그 정도로 뜨겁습니까?

"거기는 오픈하자마자 한 30분만 되면 끝나요. 마감이 돼요. 진짜로 그럴 정도로 인기가 많아서 그럴 때는 좀 보람 된 것 같아"

원장은 이 인기를 단순한 취미 수업에 그치지 않고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연결하려 한다. 민간 자격증 발급은 하지 않는다. "민간 자격증이 너무 많이 남발되다 보니까 이게 사실은 신뢰도가 별로 없다라는 느낌을 좀 받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신 산인공에서 하는 과정평가형 사업단을 통해 국가공인 자격증을 발부하려 한다.

현재 준비 중인 국가공인 자격증은 실내 건축 산업기술사 자격증, 조경 기사 자격증 등 3개 정도다. 과정을 운영하면 자격증이 나오는 구조로, 400~600시간짜리 수업을 이수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세종시의 공무원들이 의외로 조경 때문에 서울·경기 지역에 가서 교육을 받고 있었는데, 세종 근처에는 실습할 만한 땅이 있어도 학원이 없었다. 평생교육원이 이 틈새를 메우려는 것이다.


4. '취미에서 자격증, 그리고 강사로' — 선순환 교육의 설계


이은선 원장이 구상하는 교육 모델의 핵심은 '선순환'이다. 학습자가 취미로 시작해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시 강사로 돌아와서 후배 학습자를 가르치는 구조다.

수료자와의 관계를 교육 이후에도 유지하는 방식이 있나요?

"이제 거기 닿기까지 하신 분들은 이제 다시 강사로 돌아갈 수 있게끔 하는 선순환 교육을 한번 만들어보려고 하고 그래서 그래서 결제가 필요했었죠. 저희는 운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요."

도자기를 예로 들면, 취미 수업에서 시작한 학습자가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후 다시 강사로 돌아와서 초급 학습자를 가르치는 구조다. 원장은 이것을 '레벨링'이라고 표현했다. 미술 쪽에서 시작해서 학교 이미지가 '좀 좋다 보니까 그 파트부터 시작을 해서 이제 조금 레벨링을 좀 해서 올라가려고' 한다.

이 선순환 구조는 세종시의 학습 시장 특성과도 맞물린다. 남편이 공무원으로 퇴직하면 와이프 분이 도예를 배워가지고 강사를 하니까 여기서 정주를 남편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단순한 교양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 정주와 경제 활동으로 연결되는 교육이다.

비슷한 구조가 돌봄 교육에서도 작동한다. 창의과학 재단에서 오랫동안 과학 캠프를 운영해온 인프라가 학교 안에 이미 있고, 그 강사진을 활용해 돌봄 교육까지 연결한다. 엄마가 도예를 배우는 동안 아이들이 과학 캠프에 참여하는 식이다.

그러면 기존의 행정복지센터나 이도마루 같은 시설과 비교했을 때 대학 평생교육원이 갖는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세종시는 아시겠지만 굉장히 많은 행정복지센터에서 엄청난 그 프로그램을 돌리고 계세요. 요가부터 시작해서 댄스반 이런 걸 되게 많이 하시고 또 세종시민들이 그걸 또 광클렛이 들어가세요. 그래서 어떻게까지 했나면 아름동은 아름동 고동 고운동만 갈 수 있게 하니까 막 볼만이 폭주한 거예요. 왜냐하면 아름동 사시는 분들이 고은동 거 듣고 싶은데 못 듣게 하니까 그래서 이걸 풀어버렸어요."

행정복지센터의 프로그램은 인기가 있지만 심화 과정이 없다. 그림을 배우러 다니는 시민들이 "선생님이 자기보다 못 그린다라는 느낌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원장은 "저희는 다른 곳을 먹는 거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고등 교육 쪽으로 가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취미에서 한 단계 올라가서 자격증까지, 그리고 창업까지 연결할 수 있는 '고등교육' 영역이 대학 평생교육원의 자리다.


5. '종이 수료증은 별로 의미가 없다' — 디지털배지를 선택한 이유


디지털배지 도입의 직접적인 계기는 RISE 사업이었다. 과제 4의 세부 과제 중 두 번째가 '세종시장 명의 인증제'였다. 인증을 받는다는 것의 의미를 고민하던 원장은, 종이 수료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있었다.

디지털배지를 처음 알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저희가 생각했던 제가 보고서 쓸 때 생각했던 거는 인증을 받는다라는 거는 어떤 수료증이 있어야 되는데 수료증을 그냥 종이로 주는 거는 별로 의미가 없다라는 생각을 좀 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옛날에 비교과 관련된 업무를 했었기 때문에 비교과가 지금 거의 트렌드가 디지털 배지잖아요. 네 학생들이 그걸 이제 인스타그램에 나두거나 자기 시작이 있거나 이렇게 할 수 있는데 나이 드신 분들은 못할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어쨌든 나중에도 내가 이런 걸 받은 적이 있다라는 것들에 대한 기억이나 이런 것들을 드린다라는 종이보다는 그게 낫다고 생각을 해서 디지털 포지를 알아보게 하고 말씀을 드렸고"

비교과 업무 경험이 있는 원장에게 디지털배지는 이미 익숙한 트렌드였다. 종이 수료증은 시간이 지나면 잊히지만, 디지털배지는 '나중에도 내가 이런 걸 받은 적이 있다'는 기록을 영속적으로 남긴다. 50~60대 학습자도 예외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안관예 연구원이 실제 업체 비교 조사를 진행했다. 학교 내부 과학기술 조직에서 자체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전문 솔루션을 도입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연구원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처음에 이렇게 천천히 해서 고도화를 하는 거를 제안해 주셔서 아마 선택하기가 쉬웠던 것 같아요. 다른 곳은 이제 구축하는 거에 대해서 너무 처음부터 라이즈가 커서 생각을 하셨을지 모르겠는데 뭔가 무겁게 다가왔어. 그런데 이제 지금 여기 계시 말씀해 주신 거 보니까 조금 이제 쉽게 좀 접하기 쉽게 했다가 고도화를 얘기를 해 주셔서 그럼 이번에는 이렇게 시작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고 쉽게 컨택하기가 조금 선택하기가 쉬웠던 것 같아요."

'작게 시작해서 고도화한다'는 접근이 결정적이었다. 다른 업체들은 처음부터 대규모 구축을 제안해서 부담이 컸는데, 칼리지스는 단계적 접근을 제안했다. 시범 운영을 먼저 하고, 반응을 보면서 확장하는 방식이 초기 도입 기관에 적합했다는 평가다.


6. '1단계→2단계→3단계' — 배지로 성장 경로를 설계하다

이은선 원장은 디지털배지를 단순 수료 인증이 아니라, 학습자의 성장 경로를 시각화하는 도구로 활용하려 한다.

배지를 어떤 구조로 설계하고 계세요?

"그냥 발급받아서가 아니라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눠서 이제 고등교육에게 맞는 그런 자격증 같이 보이는 그런 디지털 배지도 발급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해서 제가 지금 생각하는 건 도자기랑 미술 쪽을 먼저 저희가 좀 한참 됐던 거 학교 이미지가 좀 좋다 보니까 그 파트부터 시작을 해서 이제 조금 레벨링을 좀 해서 올라가려고 해요."

도자기와 미술 분야에서 먼저 단계별 배지 구조를 만들고, 이후 다른 프로그램으로 확장하려는 계획이다. 1단계 배지를 받은 학습자에게는 2단계 과정을 안내하고, 3개 이상 모으면 마스터 등급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원장은 여기에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라는 개념을 더했다. 세종시 내 3개 대학과 협의체를 구성해서, 각 대학의 전체 프로그램 중 만족도 조사를 거쳐 가장 좋은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그 수업에 시그니처 디지털배지를 부여하려는 구상이다.

"저희가 평생교육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세 곳이 되게 많은데 주민들이 선택하실 때 성인 학습자들이 선택하는 기준이 없어요. 그래서 아시는 분이 들어서 추천을 하는 경우 아니면 잘 모를라요.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올해부터 1학기 하고 2학기 때 전체 프로그램 리스트에 거기에 들어가는 거에 만족도 조사를 일치화를 시켜서 제일 좋은 프로그램을 뽑으려고 해요."

성인 학습자가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다. 시그니처 배지는 기관이 인증한 '우수 프로그램' 표식이 되고, 해당 수업의 강사에게는 경품과 선물을, 학습자에게는 차별화된 배지를 제공하는 체계를 만들려 한다. 이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다른 대학들과 공동 발급하는 구조로 확대하면 세종시 전체의 평생교육 품질 관리 체계로 발전할 수 있다.


7. 운영 현장에서 체감한 것들 — 솔직한 이야기


시범 운영 단계에서 체감한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원장과 연구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사용하시면서 아쉽거나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저희가 저런 것 좀 애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수업 시간에 끝날 때쯤 해당하시는 분들 드리면은 이 훨씬 더 빠를 텐데 저희가 구두로 설명하기가 조금 어려워요. 그래서 어떤 하나의 조그만 카드라도 만들어서 주시면 저희가 드려서 여기서 이렇게 여기서 하시면 돼요라고 해야 되는데 저희가 만들 수는 없고 그것만 한번 좀 해 주시면 저희가"

디지털배지의 개념과 사용법을 수강생에게 설명하는 것이 현장의 가장 큰 과제다. 50~60대 학습자가 많은 평생교육원 특성상, 구두 설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배지 수령과 활용 방법을 담은 간단한 안내 카드가 필요하다는 요청이다.

수강생분들이 배지를 활용할 때 어려워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나이 드신 분들한테 교육하는 게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이걸 받으세요라고 하는 게 저희가 온라인 신청 받잖아요. 온라인 신청할 때도 전화로 하시는 분이 더 많거든요. 그래서 이게 아무래도 좀 미디어 리터러시가 안 되는 분들에 대한"

온라인 수강 신청도 전화로 하는 학습자가 더 많을 정도로, 디지털 리터러시 격차가 존재한다. 안관예 연구원은 "아직 하면서 조금 이게 지금 과도기적인 단계이긴 해요. 그래서 꼭 이걸로만 해야 됩니다. 했기 때문에 확인차 또 전화도 오시고 막 그랬었죠"라고 보충했다. 시간이 지나면 적응될 것으로 보지만, 과도기의 어려움은 분명하다.

배지 활용 방법 안내도 과제다. 원장은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좀 적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저희가 그거를 이제 홍보를 할 수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배지를 받은 학습자가 SNS에 공유하거나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리는 방법을 안내하는 자료가 있으면, 기관 입장에서도 홍보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8. '지역의 삶을 풍요롭게' — 앞으로의 그림


홍익대 세종 평생교육원의 방향은 다른 RISE 사업단과 결이 다르다. 대부분의 사업단이 지역 정주와 취업률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이은선 원장은 다른 가치를 이야기했다.

앞으로 기관이 나아가려는 방향이나 새로운 계획이 있으신가요?

"저희는 은퇴한 사람이 여기 남게 하는 게 저희 목표인 거죠. 50대 60대가 은퇴를 하시고 나면 서울로 다시 돌아가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공무원들이다 보니까. 근데 그분들이 사실 굳이 서울에 갈 이유가 없어요. 여기서 사셨다면 그래서 저희는 은퇴 예정자들이 좀 많이 정주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있고 또 재직자들이 이직을 서울이 아닌 여기에 할 수 있게끔 교육을 또 시켜서 하는 것도 있고 또 저희가 문화예술 분야를 많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여기서 근무하시는 공무원들이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들이 할 게 없다."

"할 게 없다"는 공무원들의 말이 평생교육원의 존재 이유를 설명한다. 일이 끝나고 나서, 주말에, 문화예술이나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 원장은 "그러기라든가 뭐 이런 것들은 취미 삼아서 하실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것도 저희가 좀 지역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는 게 저희 목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취업률이라는 숫자로만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압박이 RISE 사업단에 존재한다. 원장은 이를 인지하면서도 다른 방향을 택했다. "다른 사업단들은 대부분 정주라든가 지산학연 쪽을 많이 하시면 저희는 사실은 좀 성인 학습자들 성인 거주자들을 위해서 좀 문학적인 부분들을 좀 뒷받침해 드리고 이걸 자연스러운 재취업 역량 강화로 이어지게 하고 싶어요." 숫자로 환원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평생교육원의 고민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원장은 돌봄 교육과 문화예술 교육의 접점을 찾아 사업 성과와 교육 가치를 동시에 확보하려 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올 수 있는 프로그램, 은퇴 후 창업까지 연결되는 자격증 교육, 공방을 차리거나 메이커 랜드에서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실습 과정. "어쨌든 취업하세요보다는 그래서 그런 쪽으로 좀 수업을 더 계속 개발하려고 하는 이유도 이제 그런 분들이 배우면 집에서 손 작업해서 창업도 할 수 있고 또 메이커 랜드라는 곳이 있어서 시제품도 할 수 있거든요."

홍익대 세종 평생교육원은 아직 시범 단계에 있다. 올해 여름 특강으로 시작해서 가을부터 15주 차 기수 운영이 본격화된다. 디지털배지는 그 과정에서 학습자의 성장 경로를 기록하고, 다음 단계로 안내하고, 기관의 교육 품질을 증명하는 도구가 된다. 취미에서 자격증, 자격증에서 강사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각 단계의 성과가 검증 가능한 데이터로 남아야 한다. 가마 앞에서 도자기를 빚는 학습자의 성장이 '1단계 배지→2단계 배지→마스터 배지'로 기록되고, 그 기록이 다시 강사 자격의 근거가 되는 구조. 원장이 말한 '지역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는 목표는, 그 선순환 위에서 실현된다.


Q: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디지털배지를 도입하면 어떤 효과가 있나요?

A: 학습자의 성장 경로를 1단계→2단계→마스터 배지로 시각화하고, 수료 이후 심화과정·자격증·강사 양성으로 재유입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종이 수료증과 달리 온라인 검증과 SNS 공유가 가능해 기관 홍보 효과도 생깁니다.

Q: RISE 사업단에서 디지털배지를 활용하는 방법은?

A: RISE 사업 성과를 검증 가능한 데이터로 남기고, 시그니처 프로그램 인증·협의체 공동 발급 등으로 지역 평생교육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사업 보고 시 발급 건수·공유율 등 정량 데이터 증빙에도 활용됩니다.

Q: 50~60대 성인학습자도 디지털배지를 활용할 수 있나요?

A: 초기에는 미디어 리터러시 격차가 있지만, 간단한 안내 카드 제공과 단계적 적응 과정을 거치면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네이버 밴드나 카카오톡을 통한 공유가 주요 채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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